기억속 가장 지독했던 태풍은

"용도 쓰러뜨린" 매미..였나? 하여간 그렇게 기억한다.

2003년도에 제주도를 흔들었떤 태풍 매미는

수학여행 필수 코스중 하나인 용두암의 코 부분을 박살내버렸고

모교의 상징물인 용 모형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이제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오늘 제주도를 박살내버린 태풍 나리는

매미따위는 즈려밟고 행차하신 나리였다고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베르라면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라며 푸념할테고

이외수라면 인간에게 돌아오는 자연의 앙탈, 이라고 설교할 노릇이다.

12시부터 3시가량까지 퍼부었던 비는 세상 모든 것을 가둬버릴 기세였다.

옆집 아저씨는 이 지경이 될때까지 시청 사람들은 뭘했냐-며 화를 내셨고

뒷집 할아버지는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 세상말세다-라 하셨으며

건너편 홀로 사시는 할머님은 말을 아끼셨다.

정말로 태풍 나리는 모든 것을 가둬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간에,

뉴스에서는 블라블라블라블라블라 떠들고 있지만 귓 주변만 멤돈다.

그저,

3시간 동안 집으로 새어들어오는 비를 쉴틈도 없이 퍼내야했고

앞집에 새로한 간판은 예쁜 색깔만큼이나 예쁘게 박살이 났으며

집 근처에 복개하여 도로로 사용했던 다리는 허무하리만큼 무너져있었을뿐.

그리고 집집마다 집 앞에 나와 서로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눈에서는

어째서인지 전쟁에서 승리한 기쁨을 찾을수 없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여지고

각 동사무소의 공무원들은 공익근무요원들을 앞세운

발 빠르게 수해 복구 작업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007.9.16

제주도 현장 리포터 Real.C 기자
2007/09/16 22:32 2007/09/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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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위성 자료로 살핀 태풍 <나리> 그리고 지구 온난화

    Tracked from E/X/I/F/E/E/D/I/ /W/O/R/L/D 2007/09/16 23:49  delete

    지난 2003년, 경남을 강타한 태풍 <매미>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12일, 당시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그리고 이번 주말, 또 다시 큰 재해가 닥쳤다. 우리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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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르테노 2007/10/12 04: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리얼씨네 댁은 괜찮으셨나요 저희도 심하진 않지만 집에 물이 좀 넘쳤어요... 물 빼고 천장하고 창문 다 다시 공사했어요 허허

    • Real.C 2007/10/13 17:16  address  modify / delete

      저희는 그럭저럭 넘겼지만 이웃들을 엉망이네요.

      천장하고 창문이라니.. 꼭 보상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